[4·11총선 D-6] 김용민 “노인들 시청역 못오게 에스컬레이터 없애자”… 이번엔 ‘노인 막말’

입력 2012-04-04 18:55

저질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이번엔 노인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 후보가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코너에 출연,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고 말한 녹음파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진행자 김구라씨가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지랄하는 (보수단체 소속) 노친네들을 다스리는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묻자 김 후보는 “지하철 시청역 같은 데는 한 4층 정도로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이 계단을 하나로 만드는 거예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고…그러면 엄두가 나질 않아서 시청을 안 오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알카에다 테러조직에게 밥도 주고 돈도 준다며 시청광장에다 아지트를 지어주는 거예요. 그래서 조지(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만세 하는 놈들 모이면 모여봐라. 그럼 이 사람들 근처도 오지 (못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쏟아내더니 이젠 망언까지 했느냐. 당장 출마를 포기하라”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노인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는 말 같은데, 그게 당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냐”고 꼬집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