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6/대전·충청권 판세] 여론조사때마다 순위 요동… 10곳 안팎 초박빙

입력 2012-04-04 18:33

국회 의석 25석이 걸린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간 3각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표심이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과 후보가 바뀌는 지역)인 이곳은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지역이 많았다. 그만큼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다.

18대 국회에서 11석을 얻었던 선진당은 현재 서너 곳에서만 우세를 보이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우세 지역에서도 압도적으로 앞서는 선거구가 한 곳도 없는데다, 8명의 현역의원들이 출마한 곳들마저 1위 수성(守成)이 쉽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대전의 중구(강창희) 대덕(박성효),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홍성·예산(홍문표), 충북 충주(윤진식) 제천·단양(송광호 후보) 등 6곳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전 서갑(박병석) 유성(이상민), 충남 천안갑(양승조) 세종시(이해찬), 충북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후보) 등 6곳에서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세 당의 판세 판단을 종합하면 나머지 10개 선거구에서 ‘안갯속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전 서을은 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순위가 바뀌는 등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 공주에선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선진당 이인제 후보가 1, 2위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 당진(새누리당 김동완, 선진당 김낙성 후보)도 접전 선거구로 꼽힌다.

세종시는 3일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뿐 아니라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꾸준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 민주당 이재환, 무소속 심규철 후보가 손에 땀을 쥐는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