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5일] 오직 사랑하기에

입력 2012-04-04 17:36


찬송: ‘주 달려 죽은 십자가’ 149장(통 14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8장 1~14절


말씀: 목요일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최후의 만찬을 베푸십니다. 그리고 잡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의 사명 감당을 위하여 마지막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룟 유다의 배신에 의하여 잡히십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분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새롭게 합시다.

첫째 예수님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사명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셨습니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은 다름 아닌 희생의 제물이요, 대속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드셨든지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과 싸우며,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마 26:38)고까지 토로하셨고,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땀방울이 핏방울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눅 22:44). 그렇게까지 고통의 씨름을 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힘이 아니고서는 결코 그 길을 갈 수 없으셨습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이깁니다(요일 4:18).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며 나아갑시다.

둘째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신 후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체포는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나서서 그들이 찾는 ‘나사렛 예수’가 바로 자신임을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자신의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겠노라 하신 다짐(요 17:12) 그대로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우리도 주님의 고귀한 사랑을 깊이 깨닫고, 우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삶을 삽시다.

셋째 예수님은 모든 자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십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시는 과정에서 베드로는 뜻밖의 행동을 합니다.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베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시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셨습니다(눅 22:51). 예수님은 일찍이 자신이 세상에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는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요 3:17). 따라서 비록 자신을 해치려는 원수이나 베드로의 방법처럼 무력으로 상대방을 죽이고자 하는 일에는 단호히 거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과 용서와 사랑의 대상으로 보셨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원수들은 한 사람 예수님을 죽임으로 자신들이 얻을 유익을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자신 한 사람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온 세상이 구원받게 될 것을 꿈꾸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모든 사람을 판단, 정죄, 경쟁, 시기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예수님처럼 이해, 수용, 권면, 격려, 긍휼, 축복의 대상으로만 볼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 안에 충만한 사랑을 깨닫기 원합니다. 그 사랑이 저희에게도 부어지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모두를 품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어진 사명에 끝까지 충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정곤 목사(당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