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째 나무심기… 재일교포 고향사랑

입력 2012-04-03 19:44

재일 경남도민회 회원들인 재일교포 350여명이 올해도 가족단위로 입국해 자신들의 고향 산천에 나무를 심는다.

교포들은 5일 하동 섬진강변의 동정호 생태공원에서 경남도·하동군 공무원들과 함께 느티나무를 비롯한 21종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재일 도민회의 식목행사는 1975년 관동지구 도민회원 33명이 고향을 찾아 4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벌써 38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관동 대지진 등 천재지변이 있었던 때 2차례를 제외하고 이들의 고향산천 사랑은 올해로 36회째다.

올해 행사에는 일본 야마구치(山口),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시즈오카(靜岡), 교토(京都) 등 지역에서 참가했다. 이 행사는 교포 1세대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자·손녀 등 2세대, 3세대에게도 애향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은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가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나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