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 의미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는…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열려

입력 2012-04-03 19:44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기념관에서 3일 열린 ‘제64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는 4·3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령제는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도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4·3사건은 국민들로 하여금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비극적 교훈”이라며 “앞으로 평화공원에 교육센터와 고난극복 전시관이 세워지고 ‘4·3평화의 종’이 설치되고 나면 평화와 인권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4·3사건의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의 염원대로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희생자 추가신고 등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가 진상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열의와 정성을 모아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으로 귀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