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익·국민 챙기는 사람 택하라”… 전남대 강연 청중 넘쳐 인터넷 중계 진풍경도
입력 2012-04-03 19:0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 전남대 대강당에서 가진 ‘광주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사회가 커지면 다수 개인의 의사보다는 소수 이익집단 의사가 주로 반영되기 쉽다”며 “이를 물리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4·11 총선)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수가 그의 발언을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2030세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것과 같은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안 원장은 4·11 총선에 임하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그는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정파적 이익에 빠진 사람보다는 국익·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면서 “과거보다 미래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 온건하고 따뜻한 사람을 택하라”고 답했다. 또 “총선이라고 (정치권이) 시끄러운데 진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봐야 한다”고 했다.
강연에는 1500석 좌석이 빼곡히 들어찼고 수백명이 입장하지 못해 인터넷 중계로 밖에서 시청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외신 기자 수십명이 몰려 대권주자의 유세를 연상케 했다. 안 원장은 강연 첫머리에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대한민국 두 번째 산업발전의 모태가 된 곳으로 큰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해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안 원장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안철수가 본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