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성과공유제 확산 중요”… 전경련 “노력할 것”

입력 2012-04-03 18:44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동반성장 문화 확산, 반기업 정서 확산 방지, 장시간 근로 개선 등 경제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최근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이 정부와 대기업의 동반성장 의지에 의문을 표시하며 사퇴한 뒤에 이뤄진 것이어서 정부와 대기업의 동반성장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은 “동반성장이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대기업 오너의 직접적인 관심 제고와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성과공유제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성과공유제 확산에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 전체가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성과공유제는 정운찬 전 위원장이 주장했던 이익공유제와 비슷한 개념이나 전경련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었다.

허 회장은 이달 말 발표되는 ‘동반성장지수’에 대해선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을 4등급으로 나눠 발표할 경우 하위등급을 받은 기업의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장시간 근로개선에 대해선 “기업의 부담과 현장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휴일근로를 법제화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