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여론쏠림엔 방어보다 소통하라”… LG경제硏 ‘ 채선당’ 계기 대응법 소개
입력 2012-04-03 22:06
LG경제연구원은 3일 ‘높아진 여론 쏠림의 파고’ 보고서에서 인터넷 등을 통한 기업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응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보고서는 채선당에서 임신부가 폭행당했다는 글이 올라온 뒤 채선당에 대한 비난 댓글에서부터 임산부에 대한 ‘신상 털이’까지 여론이 이쪽저쪽으로 마구 쏠렸던 현상을 거론했다.
이어 네트워크 시대의 산물인 이런 ‘쏠림’은 손쓸 틈 없이 빠르고,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극단적이고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2010년 한국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기업들이 3년간 가장 많이 경험한 위기도 이런 것들이다. 여론 쏠림이 심해지면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지나친 방어보다는 소통이 낫다. 과거 고소·고발로 기업의 무고함을 표현했다면 이젠 오히려 대중의 공분만 살 뿐이다. 대중의 여론을 감지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의 변화도 읽어내야 한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평상시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기능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언론은 극단으로 쏠리는 여론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정보 큐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