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7 / 수도권 판세] 달라지는 인천 표심

입력 2012-04-03 18:43

특정정당 쏠림현상 실종

여야, 절반씩 나눠가질 듯


인천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7, 18대 총선 때는 특정 정당으로 표가 대거 몰렸으나 이번 총선에선 이런 ‘쏠림현상’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개 선거구의 인천은 노무현 정부 때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3석, 열린우리당 9석이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8년 총선에서는 반대로 새누리당 10석, 민주당 2석이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백중세를 보이며 거의 절반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현재 여야의 자체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우세 4곳, 경합 4곳, 열세 4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중·동·옹진(박상은) 남갑(홍일표) 남을(윤상현) 서·강화갑(이학재) 서·강화을(안덕수) 연수(황우여 후보) 등 6곳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으며 민주당은 계양갑(신학용) 계양을(최원식) 부평갑(문병호) 부평을(홍영표 후보) 등 4곳을 승리지역으로 지목하고 있다.

문제는 각 당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는 후보라고 해도 일방적 우세가 아니어서 언제 판세가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만큼 백중세 지역이 적지 않다.

특히 남동갑은 새누리당 윤태진, 민주당 박남춘, 무소속 이윤성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며 인천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세 후보가 1.0% 포인트 범위 안에서 접전하는 피 말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누리당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는 서·강화갑과 중·동·옹진도 개표가 끝나 봐야 승패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