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7 / 수도권 판세] 경기 票 향배는…
입력 2012-04-03 18:42
우세지역 여소야대… 접전지 많아 속단못해
역대 총선에서 경기지역의 선거 결과는 서울과 함께 중앙정치 판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최대의 의석수(52석)를 가진 이 지역 유권자들은 각종 선거마다 전혀 다른 민심을 표출했다. 어떤 때는 정권 견제 심리를, 어느 경우에는 야당 독주 ‘방지’ 심리를 드러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선 어떤 방향으로 키를 잡을지 주목된다.
3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여야가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14곳(새누리당) 대 17곳(민주통합당) 정도다. 여당 우세 지역은 수원병(남경필 후보), 성남 분당갑(이종훈)과 분당을(전하진), 의정부을(홍문종), 안양 동안을(심재철), 광명을(전재희), 평택갑(원유철), 파주갑(정성근), 용인병(한선교), 안성(김학용), 김포(유정복), 포천·연천(김영우), 이천(유승우), 여주·가평·양평(정병국) 등이다. 반면 야당우세 지역은 수원의 갑(이찬열) 을(신장용) 정(김진표)과 안양동안갑(이석현), 부천 오정(원혜영), 광명갑(백재현), 양주·동두천(정성호), 안산의 상록갑(전해철) 을(김영환), 안산 단원을(부좌현), 고양 덕양을(송두영), 남양주 갑(최재성) 을(박기춘), 오산(안민석), 시흥갑(백원우) 을(조정식), 하남(문학진 후보) 등이다.
우세지역으로만 보면 ‘여소야대(與小野大)’ 모양새지만 나머지 21개 선거구가 모두 경합 또는 접전으로 분류되는 만큼 아직 승부의 향배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여야 모두가 꼽는 최대 격전지는 새누리당 정찬민 후보와 민주당 김민기 후보가 맞붙은 용인을로, 각종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초박빙 양상이다. 새누리당 노철래 후보와 민주당 소병훈 후보가 대결하는 광주 역시 초접전 상태다. 두 후보가 2% 포인트 내외의 지지율 차이로 1·2위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다. 화성갑(새누리당 고희선, 민주당 오일용 후보)도 1∼3% 포인트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밖에 군포(새누리당 유영하, 민주당 이학영 후보), 고양 일산서(새누리당 김영선, 민주당 김현미), 구리(새누리당 주광덕, 민주당 윤호중) 등도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군포와 구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고양 일산서는 새누리당 김 후보가 앞서지만 지지율 차이가 각종 조사의 오차범위 이내일 정도로 크지 않다.
새누리당은 경기 지역 전체 판세를 우세 23곳, 열세 22곳 정도로 보고 있다. 나머지 9개 경합 선거구 중 5곳 안팎에서 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에서도 승리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26곳 우세에 열세는 12곳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14개 선거구 가운데 6∼8곳에서 이겨 전체의 60%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