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드림의교회, 독거노인 70가정에 부활절 ‘나눔 꾸러미’

입력 2012-04-03 18:05


오는 8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 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선물꾸러미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3년 전 설립된 서울 주자동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200명의 성도들이 각 가정별로 생필품을 담아 ‘드림의 나눔 꾸러미’(사진)를 준비한다. 나눔 꾸러미에는 치약 칫솔 비누 세제 양말 등이 담기며, 부활주일 지역 독거노인 7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상규(43) 집사는 “부활절 단순히 계란을 나누는 것 보다 교회가 위치한 필동지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난해 연말 김치나눔 행사처럼 홀로계신 어르신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김 집사는 “가족별로 1개의 꾸러미를 배포했지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가족수대로 가져가 선물이 넘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이런 나눔 행사에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화 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복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살피는 데 있다”면서 “하지만 많은 교회가 사순절 기간 묵상은 많이 하지만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게 구체적이지 못한 편”이라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과 주님의 손과 발이 되는 것에서 균형감을 갖춘다면 보다 성숙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향해 감동을 주는 열린 공동체’를 추구하는 드림의교회는 매주 수요일 비신자를 위한 문화전도집회인 ‘수요 공감무대’를 개설하고 있으며, 매월 노숙인들을 위한 야간 배식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고아원과 연계해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북카페를 개방 운영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