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 설문조사 주도한 박상진 교수 “이젠 학교폭력과의 영적전쟁 선포를”

입력 2012-04-03 18:08


“이번 조사 결과는 교회도 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폭력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방관할 때가 아닙니다.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학교폭력은 물론 교회학교 내 폭력 해결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2일 열린 세미나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와 사명’을 주제로 발표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53·높은뜻광성교회 협동목사·사진) 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박 소장을 비롯한 기교연 연구진이 학교폭력 문제와 함께 교회내 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은 이 문제를 정확하게 살펴보고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교회와 가정이 서로 유기적으로 잘 협력해야만 교회내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성도들의 삶, 차세대 아이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 이 주제에 대해 책임 있는 응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서로를 탓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교회를 비롯한 각 영역 주체가 자기의 책임을 통감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 사례를 통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는 “교회가 세상의 대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교회가 먼저 다툼이 없는 곳으로 변해야 하고 평화의 공동체, 섬김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이 땅의 교육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박 소장은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욕구를 발산하고 젊음을 향유할 수 있도록 대안적 기독교문화를 형성하도록 크리스천들이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