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녹화 위해 4월을 ‘식목월(月)’로 정하자
입력 2012-04-03 18:13
5일은 한식이자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1946년 나무심기를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녹화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매년 식목일만 되면 공무원을 비롯해 주민, 학생들까지 나무심기에 총동원됐다. 덕택에 민둥산은 푸른 산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독일이나 일본처럼 치산녹화의 선진국에 이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 2006년부터 식목일이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사정은 더 나빠졌다.
나무를 심는 것은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 주며 잘 가꾼 산림 1ha은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16t 흡수한다.
잊혀져가는 식목일의 중요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차제에 식목일과 한식, 청명이 있는 한 주를 식목주(周)로, 4월 한 달을 식목월(月)로 집중홍보하자. 그리고 단순히 심기보다는 경제림으로 잘 가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꼭 병행돼야 할 것이다.
김춘래(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