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서 승자 가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승부 원점
입력 2012-04-02 21:57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설욕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문성민의 활약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0(25-21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차전을 아깝게 역전패한 현대캐피탈은 1승1패를 마크, 4일 오후 7시 인천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르게 됐다.
현대캐피탈이 공격성공률(54.55%-47.0%)과 블로킹수(9-3)에서 보듯 힘과 높이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1차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 막판 용병 수니아스의 부상으로 역전패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9점), 수니아스(16점) 쌍포가 제 기량을 발휘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학민(17점)이 분전했지만 장기인 강서브가 위력적이지 못한데다 용병 마틴(14점)이 공격성공률 38.70%의 부진을 보인 탓에 3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서브의 우위를 보인 팀은 오히려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를 25-21로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18-18에서 문성민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데다 서브득점까지 올리며 단숨에 23-1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19-17로 앞서며 1차전 역전극의 재연을 내심 기대했지만 마틴의 연속 범실로 동점을 내준 뒤 막판 마틴의 공격이 윤봉우에 가로막히며 주저앉았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