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판매 “휴~” 해외판매 “와~”

입력 2012-04-02 21:28

소비 침체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602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판매가 9.5% 줄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해외에서는 32만6637대를 팔아 24.4%나 늘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17.9%나 끌어올렸다. 내수의 경우 아반떼가 1만210대 팔려 1위에 올랐고 쏘나타(8469대), 그랜저(8019대), 엑센트(284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4만2050대를 판매해 내수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8.8% 감소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19만8407대로 11.0% 늘었다. 국내 판매는 신차 레이와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에 따라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판매 실적이 반토막 났다. 국내외에서 지난달 1만2931대를 팔아 지난해 3월보다 무려 42.4%나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41.7% 줄어든 4788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도 42.8% 줄어든 8143대를 파는 데 그쳤다. 쌍용차도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줄었으나 2월에 비해서는 21.7% 증가했다. 한국GM만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353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