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3지구 개발 3년만에 재개… 당국, 실시계획 승인
입력 2012-04-02 19:22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으로 표류하던 파주 운정3지구 개발이 3년 만에 재개된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사업이 중단됐던 파주 운정3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8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LH는 이번 주 안으로 토지보상계획을 공고하고 감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중 보상에 착수한다. 토지보상금은 3조원가량이 풀릴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08년 말 개발계획이 승인됐지만 LH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2010년 사업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돼 토지보상이 지연돼 왔다. 토지보상금을 예상하고 미리 다른 토지나 아파트를 구입한 현지인들은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운정3지구는 이미 개발된 운정1·2지구와 교하지구를 연계해 개발하며 전체 공동주택의 80%가량인 2만7606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계획했다. 7㎢ 면적에 수용인구 9만5084명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되며 총 3만9291가구가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7년 12월까지다. 인근 심학산과 황룡산, 장명산을 연계시켜 총연장 4.5㎞의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생태도시로 개발된다.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해 문화체험거리공간도 생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