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그린피스 일행 3명 입국 거부
입력 2012-04-03 00:11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등 일행 3명이 홍콩으로부터 입국하려다가 인천공항에서 거부당했다. 2일 인천공항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마리오 다마토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과 풍가경, 라시드 강 등 지부 직원 2명이 출국 조치됐다. 다만 이들과 함께 입국한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공항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예정대로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인천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다마토 총장은 ‘국익유해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입국이 거부된 3명은 최근에도 서울을 수차례 다녀갔다”면서 “원전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선박 에스페란자호는 ‘에너지혁명’ 한국판 보고서 발표와 신규원전 건설반대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개월간 한국에서 ‘희망에너지 투어’를 시작한다. 나이두 총장과 다마토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정당인 및 시민사회 대표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