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찬의 의미

입력 2012-04-02 18:19


마태복음 26장 17∼30절

최후의 만찬 사건은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는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또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 말씀은 ‘죄 사함의 권세가 누구에게 있느냐?’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긴 말씀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나)에게 있습니다. 너희 제자들(오늘날 우리들)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성찬의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생명)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 사함을 얻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고백해 내는 것이 주의 성찬에 참예하는 자의 마음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찬은 의식이 아닙니다. 죄 사함의 능력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그냥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고 말합니다.그러면 말이 아니고 능력이라고 한다면 그 능력은 뭡니까? 그리스도의 피 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를 말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내 몸이니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여기서 나의 피, 언약 이런 말들이 보통 말이 아닙니다. 주님의 대속의 피는 우리 인간 전체의 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시는 능력의 보혈입니다. 유대인처럼 서기관처럼 어떤 행위를 열심히 그리고 완벽하게 했을지라도 주님의 피 없이는 죄 사함을 절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성찬을 통해서 아주 제대로 지적해 주는 것입니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철저하게 망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앞에 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주님의 십자가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해서 그것이 주께 영광을 돌렸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것이 주님의 십자가 보혈 앞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어떤 잘못된 부분만을 대속 받았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서 늘 잘못된 것은 뭐고, 잘된 것은 뭐고 하는 것을 구별하다가 세월 다 보낼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지금 최후의 만찬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이 제자들의 죄 사함을 위해서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주님은 바로 내 몸, 나의 피, 나를 팔 자가 있다라고 하는 이런 말씀들은 다 예수님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죽는다=내 몸(떡)’, ‘내가 죽는다=나의 피(포도주, 잔)’ 이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그냥 당하는 것이 아니고 너희의 죄 사함을 위해서 내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시려고 오늘 본문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과오 내지는 죄 문제 뿐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의 과오 내지는 죄 문제 역시도 다 예수님이 죽으심으로써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성찬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성찬식을 하나의 의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주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대속의 죽음을 하신 것이라는 그 의미를 아시고 성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서주환 목사(안양 새안엘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