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3일]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여인
입력 2012-04-02 18:19
찬송: ‘예수 나를 위하여’ 144장(통 144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14장 3~9절
말씀 : 고난주간에 보여주신 예수님의 여러 행적을 통해 예수님의 메시아되심과 그 분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날마다 성숙해져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먼저 본문의 사건을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베다니에 있는 동안 이전에 예수님께 치료받은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음식을 대접받으셨는데, 식사하실 때에 한 여인이 1년분 품삯과 같은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이 사건을 보는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제자들 중의 어떤 사람들은 유다를 따라서 이 분명한 낭비적 행위에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그들 생각에는 큰 가치가 있는 이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그 돈을 나눠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태도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제자들의 무감각함과 가룟 유다의 물질에 대한 탐욕(요 12:6)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어딜 가든 이 여인의 행위를 전하라’ 보통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뜻밖의 평가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행위를 대단히 칭찬할 만한 일로 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영적인 시각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은 자신에게 향유 붓는 일을 자신의 메시아됨이 인정되고 환영받는 일로 보실 뿐 아니라, 자신의 며칠 후 있을 죽음을 준비하는 사랑과 헌신의 행위로 보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맙시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상 안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요 17장).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의 중요한 의미는 악에 빠지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요 17:15). 본문에서 가룟 유다의 그럴듯한 합리적 제시 뒤에는 물질에 대한 탐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요 12:6).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언행 뒤에 있는 동기가 무엇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동기가 평소에 진정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면, 혹 잘못 판단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성령님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언행은 그럴 듯했으나, 사실은 악에 빠진 어두움이었고, 향유를 부은 한 여인의 행위는 어리석은 것 같았으나, 사실은 사랑으로 충만한 빛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우리의 생각, 계획, 언어, 행동, 습관들…. 그것들의 동기는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그것들이 드러나도록 한 내 안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사랑입니까?
우리는 현재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인의 헌신과 사랑을 배워 다시 오실 예수님이 기뻐하실 일에 기쁨으로 헌신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한 여인의 정성스러운 헌신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우리의 자세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 주를 기쁘시게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정곤 목사(당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