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김용 총장 세계은행 총재로 최적임”

입력 2012-04-02 22:00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개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소개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내가 잘 된 인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계은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맞는 분이 추천됐다고 김 총장을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김 총장을 면담하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 총장을 만난 뒤 “빈곤국가에 대한 열정, 보건의학뿐 아니라 인류학 등 사회과학 식견, 개도국 등에서의 현장 경험 등을 모두 갖췄다. 총재로서 최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빈곤 퇴치를 위해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며 “세계은행이 당면한 빈곤퇴치 과제에 대해 준비된 후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재정부는 지난달 김 총장이 WB 총재 후보로 지명되자 환영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WB 주요 회원국에 지지를 구하고자 중국, 일본, 에티오피아 등 각국을 순방하는 길에 지난 1일 방한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