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쿠릭, NBC·ABC 토크쇼 사회자로 맞대결
입력 2012-04-02 19:38
2008년 미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48) 전 알래스카 주지사. 그가 그날의 설욕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그날’은 ‘하키맘’이라 불리며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인기 상종가를 달리던 페일린이 CBS 방송 간판 여성앵커 캐티 쿠릭(55)과의 인터뷰에서 한참 ‘버벅’대 체면을 완전히 구겼던 날을 말한다. 당시 쿠릭이 평소 정기적으로 읽는 신문을 묻자 페일린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외교문제에도 문외한임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후 페일린은 쿠릭이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흠을 들춰내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고 분개했다. 이랬던 두 사람이 미 ABC 방송과 NBC 방송에서 나란히 모닝토크쇼 사회자로 출연해 시청률 대결을 벌인다.
페일린은 NBC 방송 간판프로인 ‘투데이’에 3일(현지시간) 출연한다. 또 ABC의 ‘굿모닝 어메리카’엔 쿠릭이 사회를 맞게 된다고 1일 발표했다. ‘투데이’는 쿠릭이 2006년 CBS로 떠나기 전 15년간 진행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현재 투데이 시청률이 굿모닝 아메리카를 약간 앞서는 상황이다.
NBC 측 대변인은 페일린의 ‘과거’를 의식한 듯 “그가 여러분이 이전에 봤던 것과는 다른 진면목을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