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8 여론조사] 부동층·정당 지지도는
입력 2012-04-02 19:23
“지지 후보 못 정했다” 4.3∼8.4%
4·11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의 10개 관심지 여론조사에서는 지역구별로 4.3∼8.4% 정도만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모르겠다”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 비율은 여전히 10%대 초중반이었다. ‘정당 부동층’보다 ‘후보 부동층’이 훨씬 낮은 것으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소속 정당을 보고 투표하기보다는 인물 면면을 보고 투표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서울 중구에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모름 또는 무응답’으로 분류된 응답자가 7.7%였지만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고 물었을 때는 모름·무응답이 11.0%였다.
서울 도봉갑은 후보 부동층(6.6%)이 정당 부동층(12.6%)의 절반 정도에 그쳤고 서울 관악을에선 후보 부동층(5.5%)이 정당 부동층(1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남 천안갑 역시 후보 부동층(5.0%)이 정당 부동층(12.5%)의 절반도 안 됐다.
울산 중구와 경남 사천·남해·하동의 경우에는 후보 부동층(각각 4.3%)이 정당 부동층(16.1%, 18.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현재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도 후보는 마음에 두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인물 투표’ 경향이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부동층 비율은 20대 응답자들 가운데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30대, 40대 순이었다. 부동층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여야의 젊은 부동층 흡수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보다는 통합진보당 지지자 가운데 ‘아직 누구에게 표를 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