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8 여론조사] PK지역 민심은

입력 2012-04-02 19:22


부산진을 새누리 이헌승, 민주 김정길에 오차범위 역전

부산의 중심부인 부산진을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에 역전극이 펼쳐졌다.

지난달(19∼20일)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김정길(40.3%) 후보에게 뒤졌던 새누리당 이헌승(39.1%) 후보가 이번 조사에서는 45.7%의 지지율을 얻어 40.6%에 그친 김 후보를 5.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운 이 후보가 전통적으로 토박이들이 강세를 띠는 지역 특성에 따라 열흘 만에 판세를 뒤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이 지역을 찾아 이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두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역정서의 호소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 중구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보수지역인 만큼 새누리당 정갑윤(48.0%) 후보가 민주당 송철호(36.2%), 진보신당 이향희(3.8%), 무소속 유태일(5.9%)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서 야당 지지율이 높은 일반적 현상과 달리 4선을 노리는 정 후보는 20대(54.1%)에서 송(24.4%)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통합으로 하나가 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소지역주의를 타파하는 후보가 통합지역구의 첫 금배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 전략공천으로 재선에 나선 옛 남해·하동의 새누리당 여상규(42.1%) 후보가 18대 사천 선거구 현역의원인 통합진보당 강기갑(29.7%), 사천에서 16·17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이방호(21.3%) 후보를 앞질렀다. 그러나 여 후보는 남해(57.8%)와 하동(65.2%)에서 집중적인 지지율을 받은 반면 사천(23.2%)에서는 강 후보(32.4%)와 이 후보(37.8%)에 밀렸다. 또 강 후보는 남해(28.1%), 하동(25.7%)에서 고른 지지율을 받았으나 이 후보는 남해(4.5%), 하동(4.1%)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