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8 여론조사] 이정희 빠진 관악을 이상규-김희철-오신환 순
입력 2012-04-02 21:35
야권성향 표 결집 뚜렷… 새누리 1곳·야권 4곳 우세
서울 5개 지역 여론조사 결과 야권 성향의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주춤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서거나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들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을 능가하는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야권연대 효과와 불법사찰 파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명문가 출신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중구의 경우 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보다 4.2% 포인트(47.0% 대 42.8%) 앞서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
정호준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33.5%)보다는 13.5% 포인트, 통합진보당(8.5%) 지지율과 합한 수치보다 5.0% 포인트 나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정진석 후보는 당 지지율(39.2%)에서 3.6% 앞서는 데 그쳤다. 40대가 정호준 후보(40.6%)보다는 정진석 후보(48.6%)에게 쏠려있는 점이 접전의 요인으로 꼽혔다.
네 번째 리턴매치 지역인 서대문갑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3.6% 포인트차(48.9% 대 45.3%)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9∼10일 국민일보 여론조사 당시 6.4% 포인트(43.5% 대 37.1%) 격차보다는 좁혀진 형국이다.
우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조사 당시 27.8%에서 37.2%로 9.4% 포인트 급상승하면서 통합진보당 지지율(9.8%)과 합산한 비율(48.0%)에 근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43.5%)보다 5.4% 포인트 올랐지만 당 지지율은 39.5%로 지난 조사(41.3%)보다 1.8% 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우 후보는 ‘2040세대’, 이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여성신인끼리 맞대결하는 도봉갑에선 민주당 인재근 후보가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54.2% 대 37.5%로 16.7% 포인트 앞섰다. 인 후보는 민주당(38.3%)과 통합진보당(9.5%)의 합산 지지율(47.8%)보다 6.4% 포인트 더 얻었다. 유 후보는 당 지지율(36.0%)과 엇비슷했다. 유 후보는 50대에서도 인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43.9% 대 49.7%)를 보였다.
통합진보당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노원병은 노회찬 후보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무려 27.5% 포인트(58.9% 대 31.4%)까지 격차를 벌였다. 허 후보는 당 지지율(29.6%)에도 못 미친 반면 노 후보는 민주당(37.9%)과 통합진보당(14.6%)의 합산 지지율보다 6.4% 포인트 더 앞서갔다. ‘2040세대’는 물론 50대에서도 노 후보는 허 후보를 압도(52.1% 대 35.1%)했다.
하지만 김희철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3파전이 전개되고 있는 관악을은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김 후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7% 포인트 범위(33.1% 대 30.7% 대 30.4%)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2040세대’에서 다소 앞서가지만 50대 이상에서 10% 후반대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