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전망 무디스 ‘긍정적’ 상향… “재정·대외건전성 양호”

입력 2012-04-02 18:54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등급은 종전대로 ‘A1’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한 배경으로 가장 먼저 한국의 재정 및 대외건전성을 꼽았다. 글로벌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재정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채무상환능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 부문은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채가 감소하는 등 대외취약성도 완화됐다고 봤다.

북한 리스크는 한·미 동맹 등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우리 경제의 장점인 재정·대외건전성이 지속되고 북한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등급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현재 S&P가 한 등급 낮은 ‘A’로 평가하고 있을 뿐, 피치가 지난해 11월 ‘A+’ 등급을 유지하면서 전망 평가를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데 이어 무디스도 전망을 올린 덕분에 최고등급(Aaa·AAA)으로부터 따져 4번째 단계(Aa3·AA-)로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Aa3·AA-’에 속한 나라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