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광 만루포… SK 시범경기 1위

입력 2012-04-01 19:28

SK가 안정광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SK는 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안정광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대 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SK는 9승4패로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시범경기 1위 성적표를 거머쥐고 기분좋게 정규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 꼴찌가 확정됐다.

SK는 1-2로 뒤진 7회초 5점을 얻으며 뒷심을 과시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로부터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점을 뽑은 SK는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이승호에게 다시 볼넷 1개를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오른 안정광은 이승호의 두 번째 공에 방망이를 휘둘러 만루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날린 안정광은 이날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삼성과 두산의 대구경기는 1대 1로 비겼다. 양 팀 선발 배영수와 니퍼트는 각각 7이닝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부의 균형은 삼성이 깼다. 삼성은 7회말 2사 후 배영섭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려낸 뒤 맞이한 1, 2루에서 이승엽이 노경은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삼성 필승 계투조를 상대로 9회초 동점을 뽑았다. 2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3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광주에서 열린 KIA-한화전은 6대 6으로 이틀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16안타와 9볼넷을 얻었지만 6득점, 한화도 이양기의 3점홈런을 포함해 10안타와 7볼넷을 얻고도 6점을 뽑았다. 한화는 5승4패2무로 시범경기 4위, KIA는 4승5패3무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넥센은 잠실경기에서 선발 나이트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대 2로 LG를 제압,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7승4패로 2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