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 9점이나 주다니 인삼공사 리시브 흔들… 여자배구 챔프전 1승1패
입력 2012-04-01 19:28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전날 1차전을 패한 현대건설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홈팀 인삼공사를 3대 0(25-21 25-23 25-1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양팀은 1승1패를 기록, 4일 오후 5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벌이게 됐다.
현대건설은 브란키차(19점)-양효진(14점)-황연주(12점)를 앞세운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반면 몬타뇨에 절대 의존하는 인삼공사는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며 완패했다.
현대건설은 주무기는 강서브였다.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여자 가빈’ 몬타뇨에게 배달되는 정확한 토스를 원천 봉쇄하자는 전술이었다. 현대건설은 작전대로 김수지, 양효진 브란키차가 각각 서브 에이스 2개씩을 기록하는 등 9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브란키차가 몬타뇨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오픈강타와 백어택으로 잇달아 득점한데 힘입어 10-6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강타로 맹추격해온 인삼공사에 18-19까지 쫓겼지만 양효진과 황연주가 힘을 낸 덕분에 24-21로 달아난 뒤 브란키차의 서브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24-21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강타에 24-23까지 쫓겼지만 김수지의 속공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서브에이스 2-9로 열세를 절감했던 인삼공사는 믿었던 몬타뇨가 무릎 부상 여파에다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22점 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누르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