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해임 거센 후폭풍… 당국, ‘보 前서기와 정경유착’ 스더그룹 쉬밍 회장 조사중
입력 2012-04-01 19:25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 해임 후폭풍이 여전히 중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내란설을 퍼뜨린 네티즌이 검거되고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는가 하면 보시라이와 정경유착 관계를 형성한 랴오닝성 다롄의 스더(實德) 그룹 쉬밍(徐明)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내란설을 퍼뜨린 리(李)모, 탕(唐)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언비어를 전파한 전국의 16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이 31일 보도했다.
폐쇄된 사이트는 매주시창망(梅州視窓網), 흥령(興寧)528논단, 동양열선(東陽熱線), E경망(京網) 등이다. 당국은 웨이보 운영업체 신랑(시나)과 텅쉰(QQ)에 대해서는 31일부터 3일까지 댓글 다는 기능을 중단시켰다. 학자들은 이에 대해 “과도한 처벌은 언론 자유를 위축시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더그룹 쉬밍(41) 회장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계열에 속한 재경국가주간(財經國家周刊)은 쉬밍이 지난달 15일 밤 경제범죄로 인해 당국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더와 거래를 해온 건설은행은 이미 대출을 중단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쉬밍은 보시라이가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 동안 다롄에서 시장 등으로 근무하는 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사업상 특혜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는 대신 쉬밍으로부터 상당한 금품을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스더 그룹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중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66위를 차지했다. 쉬밍은 원자바오 총리의 사위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