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지 믿는다”… 나비스코 3R 2타차 3위
입력 2012-04-01 19:22
태극낭자들이 3∼4위 군에 6명이나 포진하며 추격했지만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선두 질주를 막진 못했다. 하지만 뜻밖에 스웨덴 출신 복병이 청야니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 전날까지 1타차 단독 1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보기를 4개나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버디를 5개 낚아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청야니는 이날만 4타를 줄인 카린 쇼딘(스웨덴)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서 시즌 4승과 생애 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2005년 LPGA 회원이 된 후 아직 우승소식이 없는 쇼딘은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청야니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15번홀에서 청야니가 보기를 범한 틈을 타 단독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7번홀에서 청야니가 버디를 기록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전날 청야니에 1타차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던 강혜지(22)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가 됐다. LPGA 투어 4년차로 우승 경험이 없는 강혜지는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2타를 줄였지만 버디 2개에 보기를 4개 쏟아내 결국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는 최나연(25·SK텔레콤), 서희경(26·하이트), 지은희(26·팬코리아),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 유선영(26·정관장) 등 한국 선수만 5명이 포진해 마지막 4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최나연은 이날 앞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고 티샷한 169야드 5번홀(파3)에서 생애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이 뒤따랐다. 이 대회 우승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5언더파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