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4만5192명 한마음 어시스트… 수원, 만원 관중 힘입어 서울 완파
입력 2012-04-01 22:06
역시 ‘슈퍼매치’였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프로축구 최고 라이벌끼리의 대결인 이 경기에 몰린 관중은 무려 4만5192명. K리그 사상 두 번째 월드컵 경기장 만원이자 수원월드컵 경기장 사상 최다인원이다. 역대 K리그 최다관중으로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에서도 홈팀이 승리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전반 24분 박현범과 34분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에 2대 0 완승을 거두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4승째(1패)를 챙기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며 2008년 12월 이후 서울 전 홈 4연승도 이어갔다. 수원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K리그 16경기 홈 무패(14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첫 만석(4만4537)을 뛰어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이날 수원은 라돈치치-스테보 투톱을 앞세워 서울을 밀어붙였다. 특히 수원은 이날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중앙 수비수 곽광선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나온 터라 승리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다.
양팀의 균형은 전반 24분 깨졌다.
수원은 이용래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볼을 에벨톤C가 잡아 페널티지역 안으로 낮게 찔러줬고 이를 배후에서 침투하던 박현범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추가골은 10분 뒤에 터졌다. 이번에도 에벨톤C의 발에서 시작됐다. 에벨톤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라돈치치가 받아 오른쪽으로 흘렸고 스테보의 슈팅이 달려나온 김용대 골키퍼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은 시즌 첫 패를 라이벌 수원에 당하며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광주FC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르비아 외국인 선수 복이의 동점골로 강원FC와 1대1로 비겼다. 전반 41분 김명중의 헤딩골로 끌려가던 광주는 후반 4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복이가 동점골을 뽑아내 패배를 면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는 0대0 으로 비겼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