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9] 민주당, 수도권 접전지·PK 지원
입력 2012-04-01 19:05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일 새누리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 지역을 공략했다. 그는 특히 김성근 전SK와이번스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 독립야구단을 방문했다. 이 야구단은 다른 프로 야구단으로부터 방출된 야구선수들이나 무명 신인들을 공개 모집해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김 감독을 만나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김 감독과 고양 원더스의 정신이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민생을 살리려는 민주당의 정신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같은 정신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해 은근히 ‘새누리당=반(反)서민정당’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일산 동구의 유은혜 후보 지원 연설에서 “선거를 잘못하면 정말 서민들은 갈 데가 없어진다. 또 1% 특권층의 잔치가 벌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 박근혜 위원장의 줄푸세 공약이 지난 4년 민생을 다 망쳐놨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유시민·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화정역 등을 돌면서 지원유세를 가졌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2∼3일에도 인천을 집중 공략, 선거운동 초반에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 분위기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신도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대통령의 동네’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경남 김해을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노풍의 진원지에서 다시 한번 노풍을 점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정신의 상징인 김해를 지켜달라”며 김 후보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고문이 김해를 찾은 것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친노 진영에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불어라 봄바람’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곳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호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김태호 후보의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김해를 방문해 여야의 두 대선주자 간 간접 대결이 펼쳐졌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