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9] 새누리 ‘낙동강 전선’ 11곳 공략

입력 2012-04-01 19:05

공식선거 돌입 후 첫 휴일인 1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도전이 거센 ‘낙동강 전투’ 지역 11곳을 강행군했다. 특히 대권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하는 손수조 후보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30분쯤 부산 사상구 이마트 앞에서 손 후보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한 뒤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 사상의 딸 손 후보는 처음이라서 실수도 하고 공격도 엄청 많이 받고 있으나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 초심은 변함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무성 의원, 조윤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대변인을 손 후보와 나란히 서게 한 뒤 “발로 뛰는 정치, 젊은 정치를 하고 있는 우리 손 후보를 사상에서 꼭 당선시켜 주셔서 깜짝 놀랄 만한 선거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위원장과 동행한 문대성 후보는 “박 위원장이 사하구에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야당 후보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겠다”고 각오했다. 문 후보는 이어 “사하구민들의 높은 선거의식을 믿고 있다. 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오전 10시쯤 가장 먼저 북구 구포시장에 들렀다. 삽시간에 몰려든 600여명의 인파 속에서 20여분간 박민식(북·강서갑), 김도읍(강서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새누리당 나성린, 민주통합당 김영춘, 무소속 정근 등 세 후보가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진구 등에서 지지활동을 했다. 당감시장에서 김밥장사를 하는 김선겸(55)씨는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걸고 서민들이 살 수 있게 좀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3시 경남 최대 격전지 김해 동상동 재래시장에서 김태호, 김정권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한때 인파가 너무 몰려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다시 창원 가음정시장과 명서시장 지원유세를 했다. 이후 진주 자유시장과 평거동아파트단지, 거제 고현동사거리 차량유세를 끝내고 오후 8시쯤 서울로 향했다.

부산·경남=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