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9] ‘낙동강 전선’ 이변 있다? 없다?… 민주 “최소 2석이상”-새누리 “守城 문제없어”
입력 2012-04-01 18:51
부산 서부와 경남 김해, 양산 등 ‘낙동강 벨트’ 지역에서는 야당이 과연 몇 석을 차지할지가 관심이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돌풍’을 기세로 이곳에서 최소 2석 이상을 획득해 부산·경남(PK)의 여당 독식 구조를 무너뜨린 다음 12월 대선으로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수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부산 사상의 문재인 후보와 사하을 조경태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문 후보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10∼20%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온다. 새누리당은 손 후보가 최근 들어 격차를 좁히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하을도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이 지역 현역의원인 조경태 후보의 3선이 어렵지 않다는 게 민주당 측 분석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잇따른 부산 방문으로 조성된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은 혼전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반은 문 후보가, 절반은 김 후보가 앞섰을 정도다. 사하갑은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앞서 있지만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변수다. 문 후보는 “이미 충분히 해명한 만큼 자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 후보는 “젊은층 투표율이 오르면 뒤집을 수 있다”며 ‘2030세대’를 집중 공략 중이다.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격돌한 경남 김해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역시 여론조사 때마다 앞뒤가 바뀌고 있어 선거 당일까지 누구도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김해갑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출신의 무소속 김문희 후보가 얼마나 많은 여권 성향 표를 잠식할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양산에서는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앞서 있으나 부동층이 두터워 이들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산(18개 선거구)과 울산(6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각각 13곳과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남은 16곳 중 7곳에서 여야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