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상파’ 시대… 4월 3일부터 시범방송
입력 2012-04-01 18:40
위성방송과 DVD 콘텐츠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3차원(3D) 방송을 지상파에서도 곧 볼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부터 한 달간 SBS와 EBS 채널을 통해 고화질 3D 시범방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에 한해 SBS에서는 오전 2시부터 40분간, EBS에서는 오전 2시부터 1시간 동안 3D 영상을 시범방송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3D로 생중계하는 등 고화질 3D 송수신 방송기술을 시험해왔다. 이번 시범방송은 전과 달리 방송사에서 직접 운용하는 설비와 채널을 활용해 송출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한 고화질 3D 기술방식은 6㎒의 현재 방송채널에서 3D와 2D 영상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방송으로 2D TV를 둔 가정에도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한다.
방통위는 하반기에 3D 방송 수신여건을 개선하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3D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상파 3D 시범방송에 맞춰 스마트TV 3D 고객들이 셋톱박스 없이 간편하게 3D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삼성 스마트TV 3D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업그레이드로 3D 지상파 방송을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3D 붐 조성을 위해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LG전자는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36m와 65m, 빙판 면적만 2271㎡에 달하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카펫으로 덮어 특설 전시장을 마련하고 방송존, 영화존, 교육·아동존, 게임존 등 3D 콘텐츠와 3D TV, 3D 노트북, 3D 홈시어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 한국마케팅 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은 “올해는 지상파 3D 방송의 원년으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