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만능줄기세포’도 연구… ‘과학카페-성체줄기세포, 난치병 치료의 희망인가?’
입력 2012-04-01 18:19
과학카페-성체줄기세포, 난치병 치료의 희망인가?(KBS1·2일 밤 11시40분)
원인도 치료법도 확실하지 않은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성체줄기세포’.
줄기세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결합해 생성된 수정란에서 시작되는 배아줄기세포. 또 하나는 발생과정 후 다양한 형태의 재생기능을 가진 세포인 성체줄기세포다. 성체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면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면역거부반응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관에 염증이 생겨 장이 좁아지고 구멍이 나는 크론병. 완치가 어려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손상된 조직이 재생된다. 크론병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80% 이상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65세 이상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도 환자의 골수나 지방에서 얻은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해졌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는 지방흡입술로 버려지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뼈를 만들어 냈다. 또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문제와 성체줄기세포의 양적 한계를 보완해 많은 질환에 응용이 가능한 줄기세포! 난치병 치료의 미래를 밝히는 연구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