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팔 슈미트 대통령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
입력 2012-03-30 19:31
팔 슈미트(69) 헝가리 대통령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수도 부다페스트 소재 젬멜와이스 의대의 티바다 툴라시 학장은 29일(현지시간) “대통령이 1992년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부분에서 표절 혐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은 검토 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의뢰한 결과 215쪽 분량의 상당부분이 타 논문을 짜깁기한 내용임을 확인했고 대학 평의원 과반의 찬성을 거쳐 표절 판정을 내렸다고 30일 헝가리 신문 부다페스트 타임즈가 전했다.
하지만 검토 위원회는 표절 사실은 확인했으면서도 당시에 부정행위를 인지하지 못해 대통령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하지 못한 대학 측의 과실도 인정했다.
논문 표절 논란으로 야당 측과 학생들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슈미트 대통령은 현재까지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였던 48%에서 현재 30%까지 하락한 상태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