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돈봉투’ 제보 민주 전 당협위장 조사… 檢 “손 전 대표측 대리인도 곧 소환”
입력 2012-03-30 19:02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당협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고 제보한 전 민주당 당협위원장 A씨를 28일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A씨를 한 차례 불러 제보의 신빙성에 대해 조사했다”며 “조만간 손 전 대표 측 대리인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최근 A씨로부터 “손 전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역 당협위원장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5만원권 20장이 든 돈봉투를 주며 박원순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공안1부는 또 총선 예비후보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통합당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오전 10시55분부터 1시간가량 경기도 고양시 소재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전 사무부총장 심상대(48·구속)씨가 총선예비후보 박모씨에게 공천 대가로 받은 2000만원 중 1000만원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