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학점… 대학 졸업생 90%가 ‘A·B’

입력 2012-03-30 19:02

2011학년도 4년제 대학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지대, 아주대, 서강대 등은 학점배점이 낮은 반면 한국외국어대, 동국대 등은 학점이 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대학의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을 공시하고 4년제 일반대학 182곳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및 지난 2월 졸업한 대학 182곳의 졸업생 평점평균 분포는 A학점 34.2%, B학점 55.2%로 89.4%가 B학점 이상이었다. 2011학년도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학점은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비율이 72.9%이었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공립대학 재학생의 B학점 이상 취득 비율은 74.3%로 사립대 72.5%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졸업생의 B학점 이상 취득 비율은 국공립대학이 93.9%로 88.2% 수치를 보인 사립대학보다 5.7% 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B학점 이상 취득 비율이 92.9%로 수도권 대학보다 5.3% 포인트 높았다.

졸업생 표준환산평점 기준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 가운데 학점이 가장 ‘짠’ 대학은 명지대로 조사됐다. 명지대는 72.76점으로 대학 182곳 가운데 169위를 기록했다. 아주대는 73.44점, 서강대는 74.12점, 중앙대는 74.50점으로 학점이 후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외국어대 81.50점, 동국대 81.3점, 서울여대 79.82점 등으로 학점을 잘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