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상재해 1위 집중호우
입력 2012-03-30 19:03
지난해 가장 기록적인 기상현상은 7월말 중부지방과 남해안에 발생했던 집중호우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국내기후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상관련 언론인 11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발생했던 기록적 기상현상에 대한 순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기록 1위는 7월 26∼28일 중부지방과 남해안에 발생했던 집중호우로 전체 점수의 19.9%를 차지했다. 이 호우로 경기도 동두천(449.5㎜), 문산(322.5㎜) 등에서 관측 이래 일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301.5㎜)에서는 세 번째로 일강수량이 많았고 부산(96.0㎜)에서는 1시간 강수량 사상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위험기상의 강도가 매우 강했다.
2위는 지난해 1월 전국적으로 지속된 한파가 차지했다. 전체 점수의 18.4%를 얻었다. 이 한파는 남부지방에서 일최저기온을 11차례 경신했고 전국적으로 양식생물 폐사, 임업 피해 등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
3위는 지난해 6월 22∼30일 장마전선 영향으로 9일간 계속된 강수였다. 4위는 2월 11∼14일 내린 동해안 폭설로 강원도 동해(102.9㎝), 경북 울진(41.0㎝), 울산(21.4㎝) 등에서 적설량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위는 10월 하순∼11월 상순의 전국적 이상고온으로 서울(25.9도), 경기도 동두천(26.2도), 전북 정읍(27.6도) 등에서 1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던 사례가 선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록적인 위험기상 현상이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발생했다”며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