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은 청소년에 유해”… 영등위,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
입력 2012-03-30 19:00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이 공연 무대 선정성 등의 이유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공연 주관사인 현대카드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가가의 내한 공연에 대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내림에 따라 관람 가능 연령이 ‘만 12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변경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18세 미만(1994년 4월 27일 이후 출생) 예약자에 대해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22일 가가의 노래와 공연 무대 선정성을 이유로 등급을 조정했다.
해외 유명 팝스타 공연에 청소년 유해 등급이 적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안티 크리스트 슈퍼스타’ 등을 발표했던 록스타 메릴린 맨슨의 내한 공연도 청소년 유해 등급을 받았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 등 기독교계는 가가의 내한 공연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현대카드가 공연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여러 기독교 단체와 함께 현대카드 불매 운동, 피켓 시위 등 공연 반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2008년 데뷔한 가가는 미국에서도 동성애 옹호 발언과 선정적 무대 및 의상 등으로 보수 교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공연은 다음 달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