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6조5000억 투입

입력 2012-03-30 18:57

정부가 올해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6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업인의 연금·건강보험 지원을 늘리고 문화·체육시설을 추가 건립하는 한편 방과후 학교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정부는 30일 김황식 총리 주재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를 열어 올해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농어업인의 의료·복지·교육·정부여건 개선 등에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6조5305억원을 투·융자한다.

우선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연금·건강보험료 지원액을 지난해보다 80억원 늘어난 2593억원으로 확정했다. 사교육비 경감과 학업성취도 제고를 위해 농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대상도 전체 학교 4만6948학급으로 확대했다. 또 공공도서관 11곳, 테마과학관 9곳, 복합체육시설 9곳을 건립키로 했다.

향토자원 및 농어촌기업과 연계한 특화농공단지 6개소를 신규로 조성해 경쟁력 있는 향토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마을정비·상수도 보급 확대 등 기초 인프라 확충에 2조3903억원, 농업·해양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등 환경·경관 분야에 1조6916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농어촌 복지전달체계 개선, 적정규모 학교 육성방안,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구축 등 그동안 농어촌 삶의 질 개선에 꼭 필요한 10대 중점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김 총리는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여전히 생활 여건이 부족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으로 농어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