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관용차 연료비도 ‘빈부격차’… ㎞당 강남구 524원, 강북구 170원 사용 3배 차이
입력 2012-03-30 18:41
서울 강남구청장 관용차량이 강북구청장 차량보다 3배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2010∼2011년 구청장 관용차량 운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청장 관용차는 1만5396㎞를 주행하면서 주유비 806만여원을 지출해 ㎞당 524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북구청장 관용차는 주행거리 9만1907㎞에 주유비 1562만여원을 지출해 ㎞당 170원을 사용했다. 1㎞ 이동에 필요한 연료비가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해 6월 관용차를 제네시스에서 오피러스로 교체한데 비해 강북구는 산타페에서 SM5로 교체하는 등 수준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관용차로 그랜저를 사용하는 중랑구와 노원구는 각각 ㎞당 405원, 403원 들었다. 관악구의 쏘렌토는 ㎞당 397원 지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곳은 관용차로 그랜저를 사용하고, 강남·서대문·동대문·구로·성동구청 등 5개 구청은 오피러스, 용산구는 에쿠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