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찬호 5이닝 8실점… LG에 홈런 포함 10안타 뭇매
입력 2012-03-30 18:35
박찬호(39·한화)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난타를 당하며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박찬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1볼넷 8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직구(34개), 슬라이더(20개), 커터(7개), 체인지업(7개) 커브(6개) 등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스트라이크 50개, 볼 29개. 최고구속 144㎞였다.
지난 21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이날도 대량 실점하며 한국 무대 복귀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팀이 8대 9로 패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졌다.
박찬호는 1회 무사 1,3루에서 이진영에게 좌익수 앞 1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고 2회에도 뜬공으로 두 명의 타자를 돌려세웠으나 유강남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박찬호의 수난은 3회에도 이어졌다. 1사 후 이병규-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긴 박찬호는 정성훈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 박찬호는 6회말 정성훈-박용택-최동수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오른 서동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곧장 유창식과 교체됐다. 이어 나온 유창식이 박찬호가 내보낸 주자 2명에게 모두 홈을 내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문학구장에서는 좌완 김태훈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SK가 두산에 3대 1로 승리했다. SK는 4연승을 내달리며 7승4패로 넥센(6승3패)에 이어 승차없이 2위로 올라섰다.
사직구장의 롯데-넥센, 대구구장의 삼성-KIA 시범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