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비상… 감염나무·발생지역 확산
입력 2012-03-30 18:41
수그러들던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올 들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류 발생지역도 늘면서 산림당국에 방제 비상이 걸렸다.
30일 산림청과 각 지방자체단체에 따르면 3월 현재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류는 경기 용인, 충남 보령, 경북 포항 등에서 2800그루가 확인돼 지난해 같은 기간 1600그루보다 50% 증가했다. 또 발생지역도 전국 47개 시·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개 시·군보다 4곳이 늘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지난 1월 광주지역에서만 나타났던 재선충병이 확산돼 용인, 포천, 남양주, 성남 등 4개 시에서 잣나무 252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468호인 흥해읍 북천수(北川藪) 소나무 1그루 등 소나무 16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인접 경주와 영덕에서도 각각 8그루와 2그루 감염된 소나무가 발견됐다. 북천수 소나무는 200여년 전인 조선시대 북천의 범람 방지를 위해 조성한 숲으로 3000여 그루가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