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PD, 르 코르동 블루에 입학하다… KBS스페셜 ‘셰프의 탄생 500일간의 기록’
입력 2012-03-30 18:19
스페셜 ‘셰프의 탄생 500일간의 기록’(KBS1·1일 오후 8시)
세계적 명성의 요리 학교 ‘르 코르동 블루’. 1898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이 학교는 세계 최고의 요리 전문가를 배출해 세계 요리의 전통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학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프랑스 요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을 강조하고,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식사 전체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철학을 가르친다. 학교는 엄격하기로도 유명하다. 수업 15분 이상 지각하면 결석 처리하고, 결석 5회는 자동 유급된다. 실습수업 2시간30분 동안 3가지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면 실패. 그리고 매학기 치르는 실기시험은 인내심과 집중력 없이는 절대로 통과할 수 없다. 낙제하면 초급과정을 다시 수료해야 한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셰프의 길에 ‘인사이트 아시아-누들로드’를 제작한 이욱정 PD가 도전장을 냈다. 세계 방송 사상 최초로 국수를 통해 본 인류 음식 문명사를 제작했지만 양파 하나 제대로 썰지 못하는 그가 과연 셰프가 될 수 있을까?
이 PD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온 다양한 배경의 젊은이들과 함께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주방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잘 나가던 변호사, 교사, 간호사, 컴퓨터프로그래머, PD 등이 그동안의 경력을 뒤로 하고 오로지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한다. 이들의 입학 순간부터 졸업까지 500일간의 모든 기록을 담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