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부산 코도모호텔’] “손님만큼 소중한 이웃”… 30년 넘게 기부천사

입력 2012-03-30 18:18


소년소녀가장과 조손(祖孫)가정 아동 등 부산지역 4000여명 저소득 아동을 돕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본부장 이형진)는 최근 30년 이상의 ‘기부 천사’들을 발표했다. 발표자 명단에는 개인 2명과 14개 기관·단체가 포함됐다.

기부 천사 명단에 오른 부산 영주동 코모도호텔 이영숙(78·여) 회장과 임직원들은 30일에도 변함없는 이웃사랑과 사회공헌활동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1982년 호텔경영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어려운 아동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30여년이 됐다”며 “액수는 작지만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돕는 후원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모도호텔은 매월 어린이재단을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 외에 장애인단체, 체육회, 사회복지시설, 결핵협회, 학교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이 호텔의 후원금은 4000여만원으로 시민공원조성사업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호텔 측은 후원금 외에 각종 행사 때마다 호텔 뷔페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김장용 배추와 양념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실제 후원금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특히 남성여고 김모(17)양 등 2명에게는 해마다 16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했다. 졸업생에 이어 후배를 연결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호텔 후원을 받은 이정민(12·초등5) 군은 최근 ‘얼굴도 모르는데 도움 주셔서 너무 고맙고 열심히 공부해 보답할 게요’란 사연을 담은 편지를 이 회장에게 보냈다.

이 회장은 이 편지를 자신의 금고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앞으로도 가정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후 교사와 약사로 활동하다 호텔경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기부천사로 활동하면서 남모르게 여성 CEO로서의 경영수완을 발휘해 코모도호텔 부산, 코모도호텔 경주, 코모도호텔 포항 등 3개 호텔체인을 일구는 저력을 보였다.

이 회장의 소신이 잘 맞아 떨어졌다. 수입이 먼저가 아니라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우선이라는 경영철학이다.

그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후원과 봉사는 의무와 같은 것”이라며 “여생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발전에 바칠 각오”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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