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우리나라에서 정당가입이 불편한 이유는?” “2030이 생각하는 4·11 총선, SNS 활용법은?”
29일 오후7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질문하는 기독 청년들의 얼굴에는 진지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 대학생이 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자 토론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교회가 기독유권자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가 우리들의 관심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청년모임 TALK AND ACTION’이 서울 상도동 숭실대 진리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결론을 얻어내겠다는 목표대로 오후 9시 30분까지 토론이 이어졌고, 일부 토론자의 대화는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번 토론회에는 기독 청년을 비롯한 숭실대 김선욱 교수, 기윤실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해 공명선거에 대한 각종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는 ‘기독청년의 정치참여-나의 정치, 이젠 아름다워라’. 기독 청년들은 하나님과 동떨어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독 청년의 노력은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성도로서의 시민. 시민으로서의 성도로서 세상 권력이 성경의 가치에 따르도록 헌신하자고 다짐했다.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선출하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책 속에 가치를 구현하려고 할 때 우리나라는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투표는 내가 진정으로 세상의 빛된 그리스도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기윤실 청년들은 최근 ‘기독유권자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사회 핵심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과 대안을 모색한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책을 발간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으로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고(Talk), 누구를 뽑을 지 기도한 후(Pray), 투표에 참여하자(Vote)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며 ‘Talk Pray Vot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공명선거·투표참여 기고문, 설교문 및 기독유권자운동과 관련한 내용들을 PDF 파일로 제작, 홈페이지(trusti.kr)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조제호 사무처장은 “기윤실 TNA는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청년 모임”이라며 “매달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그 결과를 삶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기윤실 청년모임 TALK AND ACTION’…기독유권자운동 나섰다
입력 2012-03-3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