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선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기념하는 순교기념관…막바지에 어려움 호소
입력 2012-03-30 17:01
[미션라이프] ‘섬 선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를 기념하는 순교기념관이 막바지 재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준경 전도사는 전남 신안군 지역 수십개의 섬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국내 최고의 복음화율(35%)을 이룩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전도자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30일 “전남 신안군 지역을 복음화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 신앙을 후대에 가르치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건축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전시 시설물과 집기, 비품을 완비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초 지난해 9월 개관을 목표로 했지만 재정이 부족해 결국 무산됐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시설을 선보이려면 총 1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념관은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하고 있다. 위원회는 2010년 8월 기공예배를 드리고 38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6714㎡(2031평)에 3층짜리 기념관과 2층 높이의 생활관을 2011년 4월경 세웠다. 기념관은 세미나실과 전시실, 사무실이 있으며, 생활관에는 숙소 12개와 기도실이 있다. 현재 외부 석재공사까지 마무리했지만 공사 잔금은 물론 내부 시설물을 채우지 못해 개관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교단 차원에서 순교기념관 완공을 위한 고난주간 특별기도회를 4월 5일 현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주남석 총회장은 “문준경 전도사님은 성결교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봤을 때도 지역을 계몽시키고 복음을 강력하게 전했던 모범적 여성선교사”라면서 “문 전도사님을 기념하고 순교정신을 후대에 전수시키는 일에 기성과 한국교회 전체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02-3459-1051).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