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1일] 십자가 사랑

입력 2012-03-30 18:02


찬송 : ‘주 달려 죽은 십자가’ 149장(통 1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5장 8절


말씀 : 1674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에 있는 지하 감옥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아기의 이름은 이삭 왓츠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십자가를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영국국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생활을 하려는 개신교 성도들을 심하게 박해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삭 왓츠는 십자가 때문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아마 보통사람 같았으면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십자가를 쳐다보는 것조차도 싫었을 것입니다. 아니 생각하는 것조차도 싫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삭 왓츠는 그의 어머니처럼 십자가를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십자가를 얼마나 사랑했던지 한 평생을 600여곡의 찬송을 작사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십자가를 사랑해서 한 평생을 바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 것 같습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그가 작사한 대표적인 찬송가인,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통하여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절에 보면, ‘못 박힌 손발 보오니, 큰 자비 나타내셨네’라고 했습니다. 이삭 왓츠는 교회 종탑 위에 서있는 십자가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주님의 손과 발에 큰 못이 박히신 것을 바라볼 때, 그는 세상 사람들이 절대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을 보았습니까? 하나님의 큰 자비를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2000년 전에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삭 왓츠는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것처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가시로 만든 면류관 우리를 위해 쓰셨네’라고 찬양하였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들 스스로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와 심판이 가다리고 있는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우리의 죄의 문제가 다 해결되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주신 큰 자비입니다. 이러한 자비를 경험한 그는 입술로만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찬양을 드리는 일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 주신 하나님의 큰 자비를 경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 :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 주신 큰 자비를 경험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