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오세근 펄펄… 인삼공사 반격 1승

입력 2012-03-29 21:50

안양 KGC인삼공사가 동부의 질식수비를 뚫고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인삼공사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74대 7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는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두며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한 동부는 잇단 실책에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역전패해 분루를 삼켰다. 또 인삼공사보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 체력적인 부담을 지는 악조건을 가지게 됐다.

인삼공사는 경기초반 1쿼터에서 3점슛 2방을 포함해 12득점을 올린 동부 이광재와 로드 벤슨, 김주성의 골밑슛을 막지 못하며 32-41로 9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인삼공사는 상대 윤호영과 김주성에게 잇따라 골밑을 내주며 51-57로 6점을 뒤지며 2차전 패배 일보직전으로 몰렸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김태술의 외곽포와 크리스 다니엘스, 오세근이 골 밑에서 힘을 발휘하며 4쿼터 대 역전극의 시나리오를 썼다.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술, 다니엘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김태술의 3점슛에 이어 경기종료 6분13초만에 오세근이 2점슛을 성공, 62-6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곧바로 다니엘스가 연속 4점, 오세근이 2점을 더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인삼공사는 종료 1분17초를 남겨놓고 72-6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지공 작전을 펼치며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인삼공사 다니엘스는 22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슈퍼루키 오세근도 19점 5리바운드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인삼공사는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30으로 앞선 게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다. 인삼공사는 전날 동부에 리바운드에서 20개나 더 주며 승리를 놓친 바 있다. 동부는 3점 슈터 이광재가 2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동부는 이날 인삼공사(11개)보다 무려 7개나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31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